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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급사증후군, 유전자 때문일 수도"

이혜미 기자

입력 : 2018.03.30 15:36|수정 : 2018.03.30 15:36


영아가 잠자다 원인 모르게 급사하는 영아 급사증후군은 유전자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명 요람사라고도 불리는 영아 급사증후군은 멀쩡하던 아기가 수면 중 갑자기 숨지는 것으로 지금까지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영아 급사증후군의 일부는 호흡근과 관련이 있는 SCN4A 유전자의 변이가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이 변이 유전자를 가진 아기는 호흡근 기능이 약해 수면자세가 잘못되거나 이부자리에 휘말려 잠을 자는 경우 위험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영사 급사증후군으로 숨진 영국과 미국의 아기 278명과 혈관과 호흡기, 신경 질환 병력이 없는 대조군 729명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사 급사증후군 그룹에서는 4명에게서 이 변이 유전자가 발견된 반면, 대조군에서는 변이 유전자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명이 적은 숫자 일 수 있지만, 변이 유전자가 10만 명당 5명 미만에서 발견될 만큼 희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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