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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대표팀 안데르센 감독 계약 만료…홍콩 맡을 듯

하성룡 기자

입력 : 2018.03.30 10:52|수정 : 2018.03.30 10:52


▲ 예른 안데르센 감독

계약 만료를 앞둔 북한 축구대표팀의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홍콩 축구대표팀을 맡을 전망입니다.

노르웨이 매체 'TV2'는 최근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평양에서 열린 홍콩과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홍콩축구협회 사무총장과 접촉했다. 북한과 재계약하지 않은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홍콩행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TV2와 인터뷰에서 "아직 이야기를 꺼내기엔 이르다"라며 "다만 홍콩대표팀이 새로운 지도자를 찾고 있고, 나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어느 팀도 맡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콩축구협회 측은 안데르센 감독에 관한 평가를 높이 하며 계약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마크 서트클리프 홍콩축구협회 사무총장은 "북한 선수들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다. 그동안 효과적인 훈련 체계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안데르센 감독이 북한 축구대표팀을 매우 잘 이끈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2016년 5월 1일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1991년 헝가리의 팔 체르나이 감독 이후 북한을 맡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입니다.

그는 계약 첫해 A매치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동아시안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렸습니다.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재계약에 성공했고, 오는 31일 계약이 만료됩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새로운 감독이 북한을 이끌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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