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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특별한 우리"…'오드 아이'로 맺어진 소년과 고양이의 인연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3.29 17:33|수정 : 2018.03.29 17:33


'오드 아이'로 맺어진 소년과 고양이의 인연자신과 똑같이 생긴 고양이를 만나 둘도 없는 친구가 된 소년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8일),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 등 외신들은 '오드아이' 고양이와 남자아이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7살 메이든은 구순열과 홍채이색증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구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태어나는 선천적 기형이고, 홍채이색증은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메이든은 또래들과 다른 외모를 가졌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습니다.

점점 위축되어 가는 아들의 모습에 엄마 크리스티나 씨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크리스티나 씨는 우연히 인터넷 카페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메이든과 생일이 같은 이 고양이는 두 눈동자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눈에 둘의 인연을 알아본 엄마 크리스티나 씨는 이 고양이를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오드 아이'로 맺어진 소년과 고양이의 인연'오드 아이'로 맺어진 소년과 고양이의 인연크리스티나 씨의 예상대로, 미네소타주 맨카토 지역의 한 동물 보호소에 도착한 메이든은 곧바로 운명의 고양이를 알아봤습니다.

소년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고양이에 연신 놀라워하며 인사를 건넸고, 고양이도 메이든 무릎에 다가와 앉으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결국 고양이는 '문'이라는 이름을 얻어 메이든 가족의 새 일원이 되었습니다.

크리스티나 씨는 "메이든이 문을 만나고 나서 자신이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기뻐했습니다.

또 "둘은 이미 떼어놓을 수 없는 사이가 됐다"며 "아들이 앞으로 더 밝은 모습으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Christina Humphre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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