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사우디 국왕, 해외 유학생 9만명에 2천달러씩 '용돈'

이대욱 기자

입력 : 2018.03.29 02:15|수정 : 2018.03.29 03:30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이 해외에서 유학하는 자국 학생에게 2천 달러씩 교육 지원금을 보내기로 했다고 사우디 국영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현재 사우디 국비 유학생만 9만명 정도로 2천 달러씩 지급하면 국비 유학생을 기준으로 총 1억8천만 달러, 한화로 약 1천930억원을 '용돈'으로 주는 셈입니다.

사우디 왕실은 2014년 중반부터 시작된 저유가로 국가 재정 수입이 줄어들자 에너지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 복지 혜택을 줄이고 올해 1월 처음으로 부가가치세를 신설했습니다.

이런 정책으로 왕실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공무원에게 특별 상여를 지급하는 선심성 정책과 음악 콘서트, 영화 등 종교적으로 제한했던 대중문화 분야를 푸는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유학생 특별 지원도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25세 이하 젊은 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책으로 평가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