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강원도 고성 산불 11시간 사투 끝에 큰 불길 잡아

유덕기 기자

입력 : 2018.03.28 22:58|수정 : 2018.03.28 23:36


축구장 면적 56개에 해당하는 40㏊ 산림을 태운 고성 산불이 발생 1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오늘(28일) 오후 5시 반을 기해 고성 산불의 큰 불길을 잡고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6시 19분 간성읍 탑동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시작된 지 11시간여 만입니다.

이 불로 산림 40ha뿐만 아니라 주택 5채와 사무실 2곳, 창고 10동 등 건물 17채가 소실됐습니다.

주택소실로 6가구 7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가진리 경로당 등으로 분산됐습니다.

탑동리·가진리·공현진리·항목리 692가구 1천 명 넘는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이 가운데 310여명 주민은 고성 종합체육관과 생활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산림 당국은 산불 지역 4곳에 1천100여명의 야간 진화인력을 투입해 뒷불 감시활동을 벌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16대의 진화헬기는 내일 해가 뜨면 다시 투입해 내일 오전에 불을 완전히 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국과수를 비롯해 소방, 한전 등과 합동 정밀감식을 통해 산불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탑동리 채석장 인근 전선에서 끊어진 흔적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번 산불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