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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총 들고 있는 만화 캐릭터 그렸다가 정학당한 13살 소년 '논란'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3.28 18:43|수정 : 2018.03.28 18:43


총 들고 있는 만화 캐릭터 그렸다가 정학당한 13살 소년미국 전역에서 총기 규제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 소년이 무기를 들고 있는 그림을 그렸다가 정학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28일), 미국 폭스 뉴스 등 외신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로즈버러의 한 중학교 재학 중인 알렉스 헤링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올해 7학년으로 13살인 알렉스는 지난주 이틀 정학 처분을 받고 학교에서 쫓겨났습니다.

총과 칼을 들고 있는 만화 캐릭터를 그렸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알렉스의 아빠 제임스 씨는 학교의 처벌이 과분하다 주장하며 반발했습니다.

제임스 씨는 "이 그림은 아들이 나와 사냥 여행을 다녀온 뒤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이라며 "단지 자신이 느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한 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림의 내용도 그 나이 또래들도 흔히 그리는 그림"이라며 "아들은 폭력적이지도 않고 어떠한 정서적인 문제도 없는 평범한 아이"라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총 들고 있는 만화 캐릭터 그렸다가 정학당한 13살 소년제임스 씨에 따르면, 알렉스는 이틀간의 정학이 끝난 뒤 학교로 돌아갔지만 반 친구들이 따돌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모든 총이 나쁘다고 가르치고 있다. 경찰과 군인도 총을 소지하지만 그들이 나쁜 게 아니지 않냐"며 편향된 교육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샘슨 카운티 교육감 에릭 브레이시 씨는 학교 측의 결정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브레이시 씨는 "무고한 학생들이 희생된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을 교훈 삼아 교육자들은 안전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있어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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