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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사망자수 3만 명 돌파 역대 최대…출생아수 역대 최소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3.28 13:31|수정 : 2018.03.28 13:31


올해 들어 불어닥친 강추위에 1월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사망자 수는 3만1천600명으로 작년 동월대비 22.0%(5천700명) 급증했습니다.

월별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1983년 사망자 수 월별 통계 작성 개시 이래 1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 과장은 "1월에 전국 평균기온이 -2도일 정도로 워낙 추워 고령자의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월별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에, 1월 출생아 수는 3만2천100명으로 1년 전보다 8.0%(2천800명) 감소했습니다.

1월 기준으로는 출생아 수 월별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1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다만, 감소율은 작년 12월 -8.8%에 이어 한 자릿수 수준입니다.

사망자 수는 급증한 반면, 출생아 수는 크게 줄면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1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500명에 그쳤고, 지난해 1월 인구 자연증가분이 9천명이었던 데 비하면 급감한 셈입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수치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인구 자연감소가 사실상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지연 과장은 "작년 12월 첫 자연인구 감소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이 미미했다"면서 "인구의 자연증가가 더는 당연하지 않을 정도로 인구 자연증가 변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4천400건으로 1년 전보다 2.5% 증가해, 작년동월대비 혼인 건수가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입니다.

이혼 건수도 8천900건으로 작년 동월 대비 9.9% 늘었는데, 이는 올해 설 연휴가 2월로 미뤄지면서 작년동월대비 신고일수가 늘어난 덕택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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