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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직접 듣겠다"…박근혜 1심 선고 방청권 3.3대 1 경쟁률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3.28 11:46|수정 : 2018.03.28 11:57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재판 선고를 앞두고 28일 진행된 법정 방청권 추첨 결과 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 방청권 추첨에 99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재판이 열릴 417호 대법정 150석 중 일반인에게 배정된 좌석은 30석으로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박 전 대통령의 첫 정식재판 방청권 추첨에 525명이 몰려 7.1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보다 많이 내려간 수치입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범 관계인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1심 선고 방청권 추첨 때 2.2대 1의 경쟁률보다는 높고,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1심 선고 방청권 추첨 경쟁률 15대 1보다는 낮은데, 이 부회장의 2심 선고 때는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재판 보이콧'을 이어가는 박 전 대통령이 선고 때도 법정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방청권 추첨장도 눈에 띄게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응모를 마치고 추첨을 기다리던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방청권 추첨) 공고를 너무 늦게 해서 사람들이 못 온 것 아니냐"고 법원 직원에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맹모(57·여)씨는 "이전에도 재판에 왔었는데 결과는 꼭 직접 듣고 싶어서 왔다"며 "석방돼야 한다.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박 전 대통령이) 취한 이득이 없는데 석방을 하지 않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밝힌 김모(82)씨도 "탄핵심판 집회부터 재판까지 지켜봤다. 빨리 석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 전 대통령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30년만큼 죗값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모(25)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크고 국민으로서 좌절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구형만큼 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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