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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김정은 방중' 사전 통보 못 받았나…의도적 NCND?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3.28 10:00|수정 : 2018.03.28 17:34


미국 정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적인 방중 소식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워싱턴DC 당국자들의 공식 반응은 중국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뉘앙스입니다.

중국 중앙TV의 발표로 북·중 정상회담 사실이 공개되기 전까지 '김정은 방중설'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보고받았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은 많은 영역에 있어 최신 동향들에 대해 파악이 잘 돼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러면서 "내가 이런 보도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에서 열린 즉석회견에서 '김정은 방중설'에 대해 "나는 모른다"면서도 "아마 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언뜻 '심증은 가지면 물증은 없다'는 취지로 읽히지면 중국의 사전 통보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한 대목입니다.

국무부 측 입장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는 모양새입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듣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이번 방문에 대해 중국과 어떤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은 '중국을 방문한 인사가 김 위원장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잘 알지 못한다. 그에 관해 이야기를 듣기를 고대한다"며 "누가 방문한 것인지 중국이 발표하도록 남겨두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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