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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요구 녹취록 공개하라"…곽도원 후배들 vs 임사라 변호사 진실게임

입력 : 2018.03.27 10:33|수정 : 2018.03.27 10:33


배우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가 연희단 거리패 후배들로부터 금품을 노린 공갈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녹취록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5일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 엔터테인먼트의 임사라 대표는 SNS에서 “이윤택 연출을 고소한 연희단거리패 4인이 만나자고 해 만났는데 금품을 요구했고, 이후 전화와 문자로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낳았다. 특히 임 대표는 자신이 성폭력 피해 국선변호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서 이들에게서 “꽃뱀의 촉이 왔다.”고 저격했다.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에서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한 ‘꽃뱀’으로 몰린 곽도원의 후배 연기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우리극연구소 6기 이재령은 지난 26일 SNS 글을 통해서 “곽도원과 만난 자리에서 임사라 변호사가 ‘돈을 어떻게 주길 바라냐’는 식의 이야기를 했고 후배들이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후 임사라 변호사에게 인간적 차원에서 사과하라고 했는데, 임 변호사가 SNS에 글을 올려 후배들에게 ‘꽃뱀’이라며 모욕을 줬다.”며 항의했다.

이윤택 연출의 상습 성추행을 처음 폭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 역시 곽도원의 소속사 대표가 언급한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서 “편집하면 변호사님 의혹 제기에 흠이 생길 수도 있으니 꼭 전문으로 부탁드린다.”면서 “4명을 고소인단에서 빼라는 주장이 기이하다. 전문을 보낸다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임사라 변호사가 곽도원의 녹취 피해를 주장하면서 한 ‘꽃뱀 발언’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박훈 변호사는 26일 “경력 4년 차 변호사가 그렇게 많은 성폭력 국선 변호를 맡았다는 것도 믿을 수 없고, 피해자가 말하는 걸 보면 바로 꽃뱀인지 ‘촉’이 온다는 것도 의아하다. 나도 이상하다는 ‘촉’이 온다.”고 비판했다.

임사라 변호사가 곽도원이 공갈협박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녹취를 공개할지 눈길이 모아진다. 곽도원을 협박했다고 의혹을 받는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은 “돈 얘기를 꺼낸 건 곽도원이었지, 후배들이 돈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향방은 임 변호사가 가지고 있다는 녹취록 내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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