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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알파인 경기장 일대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 커"

입력 : 2018.03.26 16:17|수정 : 2018.03.26 16:17

산림청, 100년 빈도·시간당 75.2mm 집중호우 때 하부 시설지까지 피해 예상


▲ 산사태 토석류 피해 범위 시뮬레이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장으로 사용된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일대가 여름철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산림청은 26일 해빙기와 여름철 산사태 재난을 막기 위해 알파인 경기장 일대에 대한 국가 안전 대진단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강원도·국립산림과학원과 토목·지질·수문·산림 분야 등의 민간 전문가와 함께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하고, 사면 안정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산지 전용지의 여름철 집중호우 때 산사태 위험 여부를 점검했다.

사면 안정성 검토는 지형·지질·지반 특성 등을 고려해 경기장 내 급경사면 등을 점검한 것으로, 진단 결과 사면이 붕괴해 토석류가 발생하게 되면 산 아래의 하부 시설지까지 위험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시뮬레이션 결과 피해 범위는 경기장 하단부의 하부 시설지 까지 포함됐으며, 하천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 시뮬레이션 확률 강우 강도는 100년 빈도, 시간당 75.2mm의 기준이 적용됐다.

지난해 여름 충북 청주지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산사태 지역의 강우량은 시간당 79mm였다.

산림청은 산사태 발생 때 인명·재산피해 예방을 위해 경기장 건설로 인한 최상부 급경사면, 지표수 집수(병목) 구간 급경사면, 수계망 변화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 등 산사태 재난에 대한 사전 징후의 체계적 관리를 당부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민관 합동점검으로 산림 분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요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예방 조치를 해 국민이 산림재난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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