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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설득에도 MB "옥중조사 거부"…檢 "다시 계획"

김기태 기자

입력 : 2018.03.26 17:19|수정 : 2018.03.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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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낮 예정됐던 검차의 구치소 방문조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내세웠는데, 검찰은 다시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변호사가 오늘 낮 2시로 예정된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를 2시간 정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강 변호사는 "오전에 진행된 구치소 접견 결과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별도로 배포한 발표문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검찰 조사 거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구속 이후에도 검찰이 함께 일한 비서진을 비롯해 주변 사람을 계속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인 피의 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낮 1시 20분쯤 구치소에 도착해 2시간 가까이 이 전 대통령을 설득했지만 끝내 무산됐습니다.

검찰은 3시 20분쯤 구치소에서 철수했고, 이 전 대통령을 추후 다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속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0일 안에 10여 개의 혐의에 대해 조사해야하는 검찰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이 공개적으로 조사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다시 조사에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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