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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관계설' 포르노 배우 "주차장서 딸과 함께 협박당해"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3.26 11:17|수정 : 2018.03.26 11:17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설을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여배우가 공중파 TV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와 협박을 당한 일을 폭로했습니다.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39살 스테파니 클리포드는 CBS 방송 '60분'에 출연해 지난 2011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주차장에서 협박당한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아기였던 딸과 함께 피트니스 수업에 가려고 주차장에 있었는데 한 남성이 다가와 트럼프를 내버려둬라, 그 이야기는 잊어버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딸을 쳐다보더니 만약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애석한 일이 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은 1만 5천 달러, 우리 돈 1천6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이야기를 한 잡지에 팔기로 한 무렵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6년 미 대선 캠페인이 끝나갈 무렵 1만 3천 달러를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침묵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클리포드는 주차장 협박 사건을 떠올리며 가족의 안전을 걱정해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밀 유지 합의에 따른 법적 논란에도 방송에 나와 인터뷰한 이유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을 때 완벽하게 괜찮았지만, 거짓말쟁이로 여겨지는 것은 괜찮지 않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딱 한 번뿐이었으며,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폭로했습니다.

2006년 유명인사 골프대회에서 트럼프를 만났다는 클리포드는 트럼프가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며 네바다 주 레이크 타호 호텔의 스위트룸으로 초대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가 자신의 사진이 실린 잡지 표지를 보여주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몸을 돌리더니 바지를 조금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2년도 안 된 트럼프에게 아내에 관해 묻자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각방을 쓰고 물건도 따로 쓴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당시 유명 리얼리티쇼인 '어프렌티스' 출연을 약속했으며, 출연을 미끼로 다시 만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듬해 7월엔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출연 문제를 상의하자며 베벌리힐스 호텔로 불러내 자신의 다리를 만졌다고도 말했습니다.

2006년 골프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알게 돼 이듬해 중반 헤어졌다는 주장은 두 번째 염문의 주인공인 성인잡지 플레이보이의 전 모델 캐런 맥두걸과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은 이번 인터뷰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송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워싱턴으로 돌아왔으나 멜라니아 여사는 1천 마일 떨어진 마라라고에 그대로 남았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사진=CBS '60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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