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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이명박의 '돈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과거 일화 재조명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3.23 15:09|수정 : 2018.03.23 15:09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과거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이날 구속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특집 코너가 꾸며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의 그간 행적을 정신분석학, 심리학, 사회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MB 매뉴얼'에서는 '이 전 대통령은 왜 돈에 집착하는 것인가'라는 주제가 다뤄졌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과거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종로지구당 조직부장으로 활동했던 주종탁 씨가 출연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주 씨는 "그분은 그때나 지금이나 재승박덕하고, 결국 소탐대실했다. 그런 사람이다"라며 과거 일화를 털어놨습니다.
이명박의 ‘돈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과거 일화 재조명주 씨는 "(MB에게) 돈 얘기를 한번 잘못했다가 치도곤 맞았다"며 "93년도인데 그때 수해가 났다. MB가 수해의연금을 '얼마를 내면 되겠냐'고 물었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주 씨는 "MB에게 '다른 분들보다 좀 여유가 있으시니까 좀 더 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했더니, 얼굴이 확 바뀌었다"며 "MB가 '그 얘기 어디서 나왔냐. 공문 가져와 봐'라며 얼굴이 벌게져서 펄쩍 뛰었다"고 말했습니다.

주 씨는 "심지어 죽비를 얼굴에 확 던져서 잘못하면 얼굴 맞을뻔 했다"며 "그 뒤로 돈 얘기할 때는 굉장히 조심했다. 비용 얘기할 적에는 굉장히 긴장했다"며 웃었습니다.
이명박의 ‘돈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과거 일화 재조명이 일화를 들은 최명기 정신과 전문의는 "MB에게 돈은 하나의 애착 대상"이라며 MB 자서전 '대통령의 시간' 내용을 빌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입장을 배려받지 못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마음에 엄청나게 큰 구멍이 있는데, 아무리 거기에 돈이라든가 명예가 있어도 구멍이 메워지지 않는 한 계속 새어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2일 밤 구속된 이 전 대통령은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영상 픽'입니다.

(출처=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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