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트럼프 참모들 줄줄이 사퇴…백악관 엑소더스 '기록 경신' 수준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3.23 11:24|수정 : 2018.03.23 11:24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경질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한 참모진의 교체가 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 언론은 취임 1년을 넘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진 교체가 '기록 경신' 수준이라며 이를 '엑소더스'(대탈출)에 비유했습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를 떠난 고위 각료기 열 손가락만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전했습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돼 취임 22일 만에 사임한 마이클 플린과 맥매스터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3번째 국가안보보좌관이 됐습니다.

사흘 전인 지난 17일에는 앤드루 매케이브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이 해고됐습니다.

매케이브는 자발적으로 18일쯤 퇴임을 결정하고 휴가에 들어간 상태였으나 공식 퇴임 날짜를 이틀 앞두고 해고됐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교체된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해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례없는 트위터 해고에 반발한 스티브 골드스타인 공공외교정책 차관도 해임됐습니다.

이번 달에 교체된 인사 가운데는 릭 디어본 비서실 차장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 정책 보좌관 출신인 디어본의 사임 소식은 수주 전부터 소문으로 돌았으며 지난 16일 사임이 공식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참모였던 존 매켄티 대통령 개인 보좌관은 기밀정보 취급권한이 논란이 되며 해고됐고,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 출신인 게리 콘 백악관 국제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일 사임했습니다.

지난달에는 가정폭력 추문으로 측근들이 줄줄이 사임했습니다.

롭 포터 선임비서관이 전처 2명을 폭행한 의혹으로 사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 중 1명으로 손꼽혔던 호프 힉스 공보국장도 사임했습니다.

데이비드 소렌슨 연설문 작성 담당 비서관도 전 부인 폭행 의혹이 터져 나오자 곧바로 사임했고, 법무부 서열 3위인 레이철 브랜드 차관도 지난 2월 9일 9개월 만에 차관직을 그만두고 월마트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