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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폼페이오-헤일리…美 대북라인 '슈퍼매파 新 3인방' 포진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3.23 10:56|수정 : 2018.03.23 10:56


대북 초강경 대응을 설파해온 신보수주의자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기용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대북라인 전면에 일제히 '슈퍼매파' 인사들이 포진했습니다.

미 언론은 맥매스터 후임으로 볼턴이 다음 달 9일 NSC 보좌관에 취임하면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 지명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새로운 '강경파 삼각편대'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워싱턴을 비열한 도시로 질타하고 물러난 틸러슨 국무장관의 퇴진으로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 세 명을 한데 엮어 칭하던 이른바 '어른들의 축(axis of adults)'에서 한 축이 완전히 무너짐에 따라 볼턴-폼페이오-헤일리 신 3인방이 득세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좌충우돌 형 반응을 내부적으로 자제시킬 완충재가 사라지면서 대북 매커니즘의 작동 원리가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레이건 행정부와 조지 W.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안보담당 차관과 군축담당 차관 등을 지낸 볼턴은 북한·이란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서 일관되게 초 강경론을 고수해온 인물입니다.

2003년 북핵 협상 당시 미국대표단에 포함됐다가 '인간쓰레기','흡혈귀' 등의 원색적 비난을 받은 적도 있고 과거 김정일 위원장을 '폭군 독재자'로 수차례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볼턴은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북한이 시간을 벌려 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시간 낭비를 피하고자 회담장을 떠날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보수성향 싱크탱크에서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를 맹비난해온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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