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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국산 수입품에 54조 원 '관세 폭탄'…미·중 무역전쟁

김흥수 기자

입력 : 2018.03.23 05:10|수정 : 2018.03.23 05:10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500억 달러, 약 54조 원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중국에 5천40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보고 있고, 이는 미국의 연간 총무역적자 8천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치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지금의 24% 수준, 즉 1천억 달러로까지 줄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많은 조치 중에서 첫 번째"라고 거듭 강조해, 앞으로 대중 무역 관련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조치는 중국과 미국 기업들 모두의 강력한 반대 속에서 나온 것"이라며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법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예고된 어제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기가 팔고 싶은 것은 사라고 강요하면서 중국이 사고 싶은 것은 거절하는 가운데 무역 불균형에 대해 비난하는 것이 과연 공평한가"라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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