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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동구타서 반군 퇴각 시작…"약 1천500명 떠날 것"

입력 : 2018.03.23 03:40|수정 : 2018.03.23 03:40


시리아 격전지 동구타에서 주민들의 대규모 탈출이 시작된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동구타 도시 하라스타에서 처음으로 반군 퇴각이 시작됐다고 AFP,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이 전했다.

AFP 통신은 시리아 국영 방송을 인용해 이날 "반군 대원 88명을 포함해 547명이 하라스타를 출발했다"고 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약 1천500명의 반군과 수천명의 가족들이 하라스타를 떠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라스타를 통제해온 반군 조직 '아흐라르 알샴'은 전날 러시아의 중재로 정부군과 퇴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흐라르 알샴은 '자이시 알이슬람', '파일라끄 알이슬람'과 함께 동구타에서 저항했으나 한달여에 걸친 정부군의 무차별 폭격에 퇴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하라스카에서 퇴각한 반군과 주민들은 북서부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시리아에서 운영중인 분쟁당사자화해센터 소장 블라디미르 졸로투힌은 이날 "센터의 지원으로 인도주의 회랑을 이용한 동구타 주민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22일 아침부터 5천명 이상의 주민들이 동구타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달 18일부터 동구타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벌여 반군 최후 보루 가운데 하나였던 동구타 지역의 80% 정도를 탈환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1천5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밝혔다.

현재 반군 조직이 여전히 저항 의지를 보이는 곳은 동구타 북부의 두마 구역 정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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