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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성폭행' 의혹 이윤택 15시간 경찰 조사…"피해자에 사죄"

화강윤 기자

입력 : 2018.03.18 02:39|수정 : 2018.03.18 02:39


극단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15시간가량의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어제(17일) 오전 9시 50분부터 오늘 새벽 1시 10분까지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전 감독은 "피해자분에게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사과장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을 들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청사를 떠났습니다.

경찰은 이 전 감독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단원들을 상대로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지와 성폭력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 전 감독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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