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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 전 열린 평창 동계 패럴림픽 아이스하키에서 우리 대표팀이 이탈리아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패럴림픽 3번째 출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기록한 겁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첫 메달을 향해 우리 선수들은 쉴 새 없이 빙판을 지치고, 거침없이 슛을 날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 속에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몰아붙였는데, 상대 골리 선방에 막혀 2피리어드까지는 득점하지 못했습니다.
기다리던 첫 골은 3피리어드 종료 3분 18초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에이스 정승환이 빠르게 측면을 돌파한 뒤 자로 잰듯한 패스를 내줬고, 장동신이 가볍게 마무리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이후 이탈리아의 마지막 공세를 막아냈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첫 메달의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부터 3번째 출전 만에 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 패럴림픽 단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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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컬링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5대 3으로 졌습니다.
대표팀은 3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강호 캐나다에 초반부터 끌려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선공을 잡은 8엔드에 동점 또는 역전을 노리던 차재관의 마지막 샷이 실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8년 만에 메달 획득의 꿈은 접었지만,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적인 강호를 연파하고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등 한국 휠체어 컬링의 힘을 전 세계에 과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