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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중간첩 암살시도' 러시아 추가제재 나설 듯

이홍갑 기자

입력 : 2018.03.12 10:54|수정 : 2018.03.12 10:54


영국 정부가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에 대한 암살시도와 관련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2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정보기관 MI6에 협력한 전직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이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앞 벤치에서 의문의 독성물질에 중독돼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스크리팔 부녀뿐만 아니라 경찰관 1명과 인근 시민 18명 등 영국민 19명이 독성물질에 노출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크리팔 부녀는 위독하지만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태 이후 영국 내각에서는 러시아 관계에 관한 한 매파를 자처해온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개빈 윌리엄슨 국방장관이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를 요구해왔습니다.

집권 보수당의 한 참모는 이날 회의가 "(강력한 제재를 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슨 장관, 윌리엄슨 장관과는 그동안 여러 사안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던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도 이번 사태에 관한 한 같은 입장이라고 FT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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