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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공동교섭단체, 촛불혁명 요구에 대한 고뇌 어린 답변"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3.12 10:22|수정 : 2018.03.12 10:22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2일 전날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민주평화당과의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촛불혁명의 요구에 대한 고뇌 어린 답변"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탄생했지만, 현재 국회는 수구 보수의 틀에 갇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민생입법, 사법개혁, 노동개혁 등은 답보 상태이며, 선거법 개정 역시 '기득권 수호'라는 거대한 암초 앞에 놓여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정의당이 더 강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을 할 때이며, 그 방법의 하나로 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추진을 결의한 것"이라며 "다시 촛불광장에 서는 심정으로 내린 결단이다. 당원들도 고뇌 어린 진심을 이해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당은 당원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17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내 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정미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에 대해 "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다면 국민에게 커다란 수치심을 안길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수치는 정의를 실현하지 않고 미루는 것"이라며 "검찰은 조사 직후 영장을 청구해 철저하고 원칙적인 수사를 전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도 "홍준표 대표가 이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하신 분'이라고 말했다"며 "홍 대표는 뻔뻔한 꼬리 자르기가 아니라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감옥에 가지 않은 이가 전무하다. 한국당은 범죄자만 골라 대통령으로 만든 정당이라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최소한의 반성도 하지 않는다면 한국당은 영원히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를 낼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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