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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만인의 방' 내일 철거…"전시품 고은 시인에 반환"

유덕기 기자

입력 : 2018.03.11 14:15|수정 : 2018.03.11 14:15


서울도서관에 설치된 고은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전시 공간인 '만인의 방'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 논란 속에 내일(12일) 철거됩니다.

서울도서관은 내일 오후 '만인의 방'을 철거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는 서울광장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인의 방'은 지난해 11월 개관해 4개월 만에 문을 닫게 됩니다.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 '만인보'에서 따 직접 이름 붙인 공간으로 시인이 25년간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재현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졌습니다.

그러나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철거 방침을 세우고 가림막을 쳐 관객 접근을 막아왔습니다.

서울도서관 측은 최근 고은 시인 측에게 철거 방침을 알렸고, 시인 측은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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