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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트럼프가 회담 수용하면 역사적 돌파구 가능' 언급"

김수형 기자

입력 : 2018.03.11 08:38|수정 : 2018.03.11 08:38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북미 정상회담에 함께하면 두 정상이 "역사적인 돌파구를 만들 수 있다"고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단에 밝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비핵화·북미회담 메시지를 전달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한국 특사단과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면담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소개했습니다.

또 신문은 한국 특사단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에 대해 면담에 배석했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리스크가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하고 즉석에서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 면담에 앞서 당일 오전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북한의 회담 제안을 미리 보고받았으며, 이를 아프리카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측의 회담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얘기는 틸러슨 장관에게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특사단의 면담 전에 아프리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직접대화라는 관점에서 볼 때 협상까지는 먼 길이 남아있다"고 밝혀 관련 정보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습니다.

NYT는 "고위험 도박이 성공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도 "예측불가능하고 가연성이 높은 두 지도자를 고려하면 회담이 이뤄지지 못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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