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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낮다고?…체감·실제 물가 괴리 최근 확대, 1월 1.5%p

김혜민 기자

입력 : 2018.03.10 22:36|수정 : 2018.03.10 22:36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지만 체감 물가는 2%대 중반을 유지하며 체감·실제 물가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4% 올랐습니다.

반면 한국은행이 조사한 물가인식 즉, 지난 1년간 소비자들이 인식한 물가 상승률 수준은 같은 달 2.5%로 조사됐습니다.

물가인식은 한은이 전국 도시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수치로, 일반인들의 체감 물가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 체감 물가가 실제 지수물가보다 1.1%포인트 높았습니다.

앞서 1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 물가인식은 2.5%로 1.5%포인트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체감·실제 물가 간 괴리는 최근 들어 확대하는 모습입니다.

지표·체감 물가 격차가 벌어지는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꺾이는 반면 물가인식은 크게 변하지 않아서입니다.

지난해 11월∼올해 2월 물가인식은 2.5%로 고정돼 작년 1∼10월 2.5∼2.7%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3%, 12월 1.5%, 올해 1월 1.0%, 2월 1.4%를 나타냈습니다.

체감·공식 물가 괴리는 자연스러운 측면이 있습니다.

통계청 소비자물가는 46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하지만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보다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지표 물가 상승률이 꺾일 때도 체감 물가는 꺾이지 않는 탓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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