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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경찰 수사 앞뒀던 조민기, 숨진 채 발견

원종진 기자

입력 : 2018.03.10 07:19|수정 : 2018.03.1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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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지목돼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었던 배우 조민기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종진 기잡니다.

<기자>

조민기 씨는 어제(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조 씨가 발견된 오피스텔은 주민등록상 조 씨 거주지로 돼 있는 곳입니다.

조민기 씨는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가족들과 연락이 닿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어제 오후 4시쯤 아내에 의해 지하주차장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조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장례 절차가 협의되는 대로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민기 씨는 청주대 교수 재직 시절 학생 여러 명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폭로가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엔 혐의를 부인하던 조민기 씨는 SNS 대화 내용 등 성추행 정황이 공개되면서 지난달 28일,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성추행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도 진행돼 왔습니다. 학생 10여 명 정도가 조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경찰에 진술했고, 조 씨는 오는 12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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