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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라사발, 늦잠 자고도 인도오픈 5언더파

김영성 기자

입력 : 2018.03.09 09:54|수정 : 2018.03.09 09:54


스페인 프로골퍼 라라사발이 티오프 시간 38분 전에 잠에서 깨어나고도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러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오늘 유러피언 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하는 인도오픈에 출전한 라라사발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라라사발은 8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히어로 인디언오픈 1라운드에서 현지 시간 오전 7시에 1라운드를 시작하게 돼 있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오전 6시 22분에 눈을 떴다는 것입니다.

헐레벌떡 짐을 싸고 숙소에서 출발한 라라사발은 대회장에 겨우 도착해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숙소가 대회장에서 가까웠는지 경기 시작 전에 연습 레인지에서 공을 10차례 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신 없이 경기를 시작했지만 라라사발은 이날 버디 9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와 2타 차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라라사발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휴대전화 알람이 스페인 시간에 맞춰져 있었다"며 "대회 관계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라라사발은 이어 "눈을 떴을 때 티오프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15분이 채 안 돼서 대회장에 도착했다. 아마 숙소에서 대회장까지 이동 시간은 세계 기록이었을 것"이라고 웃어 보였습니다.

라라사발은 유러피언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선수입니다.

이 대회에는 왕정훈과 이수민, 최진호, 장이근 등도 출전했는데 1라운드에서는 왕정훈이 3언더파 공동 9위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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