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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석 아냐" 시진핑 집권 연장 반대하는 중국 유학생들

이병태 기자

입력 : 2018.03.08 17:20|수정 : 2018.03.08 17:20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집권을 반대하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온라인 게시판에는 시 주석 사진 위에 '나의 주석이 아니다'와 임기제한 폐지 반대가 쓰인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이어 컬럼비아대학과 뉴욕대학 등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 등 9개 대학에도 같은 포스터가 출현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하는 개헌안을 거부하는 "작지만, 점차 커지는" 캠페인의 한 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신문은 캠페인을 조직한 학생들이 트위터를 통한 인터뷰에서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성장을 이끈 가장 중요한 동력은 당 지도자의 권력에 대한 견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선거로 뽑히지 않은 지도자가 사실상의 종신 독재자가 되는 것은 우리의 바람이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 후 일자리나 안전을 우려해 중국 정부 공개 비난을 꺼리는 것을 고려하면 직접적인 거부 표명은 이례적이라고 평했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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