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3,149건의 도핑 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IOC는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핑 검사가 이뤄졌다면서 약물 검사 중 1,393건은 경기 중에, 1,756건은 경기 전후로 이뤄졌다고 소개했습니다.
도피 검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의 도핑방지스포츠부가 주도하고, 서울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 컨트롤 센터가 샘플 분석을 맡았습니다.
3,149건의 도핑 샘플은 지난달 1일부터 평창올림픽 폐회일은 25일 사이에 채취돼 반도핑 행정관리시스템에 등록됐습니다.
소변 샘플이 2,261개, 혈액 샘플이 594개, 혈액 여권이 294개입니다.
이는 IOC가 평창올림픽 개회 전 올림픽 기간 밝힌 약물 검사 예상 횟수 2,500건을 웃도는 수치입니다.
도핑 검사에 응한 2,963명의 선수 가운데 54.5%인 1,615명이 최소 한 차례 이상 약물 검사를 받았고, 대부분이 경기와 무관한 상황에서 검사에 임했습니다.
IOC는 평창올림픽 도핑 검사가 훨씬 지능적이며 표적화한 검사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조작 결과를 확인한 터라 국제 반도핑 단체들은 평창올림픽 도핑 검사에 더욱 신중을 기했습니다.
리처드 버짓 IOC 의무과학국장은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도핑 컨트롤 센터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도피 분석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24시간, 일주일 내내 감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채취된 샘플과 분석실 영상은 앞으로 10년간 보관되며 새로운 도핑 위반 적발 기술이 등장하면 관련 샘플을 소급해 재검사에 적용할 수 있다고 IOC는 덧붙였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소속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 중 2명이 금지 약물을 복용해 도핑 규정 위반으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딴 메달은 박탈되고, 기록은 삭제됐습니다.
또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의 사이토 게이도 경기 전에 이뤄진 사전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선수촌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사이토의 몸에서는 다른 금지 약물 복용을 숨기기 위한 '은폐제'로 사용되는 이뇨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IOC는 자메이카 여자 봅슬레이 선수가 평창올림픽 개회 한 달 전에 금지 약물 양성 반응 통보를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