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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폭탄' 반대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사임

이병태 기자

입력 : 2018.03.07 09:22|수정 : 2018.03.07 15:42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고 경제 자문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콘 위원장은 역사적인 세제 개혁안 통과를 포함해 친 성장 경제정책을 제정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콘 위원장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두고 마찰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런 기회를 주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콘 위원장이 물러난 주요 원인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에 강력히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월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 콘 위원장은 관세 폭탄이 경제 성장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막판까지 반대했습니다.

평소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수주의적 정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콘 위원장의 사임은 미국의 경제·금융 분야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더 호전적으로 국수주의적 정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실제로 콘 위원장의 사임 소식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선물이 1% 내리는 등 금융시장 전반이 출렁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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