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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트럼프 관세 폭탄' 비판 봇물…서머스 "멍청하고 미친 짓"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3.06 14:18|수정 : 2018.03.06 14:18


미국 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방침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은 정말로 멍청하고 미친 보호무역주의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대통령들이 도입한 경제 정책 가운데 가장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이어 관세 부과가 새로운 주요 보호주의 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중국 제품은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들에 주로 수출되기 때문에 관세 부과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머스 전 장관은 관세 부과가 미국의 '동맹 우선' 정책을 훼손할 것이라며 캐나다 동맹과 유럽 동맹, 브라질 동맹에 피해를 주고 국가 안보에 훨씬 더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전문 잡지인 포브스도 철강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인프라투자 공약에 어긋난다면서 무엇보다 석유·천연가스 업종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우렸습니다.

미국 업계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수입 철강에 대한 25%의 관세가 부과돼 철강값이 비슷한 폭으로 오르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에 각각 연간 10억 달러의 비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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