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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안 보고도 합격'…특혜 연예인 입학·졸업 취소 가능성

노유진 기자

입력 : 2018.03.06 01:40|수정 : 2018.03.0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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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희대학교의 유명연예인 부정입학과 특혜와 관련해 교육부가 조사한 결과, 당사자가 해외에 있을 때도 수업에 출석한 것처럼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의 입학 자체를 취소하도록 학교 측에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명 가수 정용화, 조규만 두 사람은 2017학년도 경희대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면접시험을 치르지 않고도 합격한 사실이 교육부 조사에서 재확인됐습니다.

교육부는 당시 학과장이자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모 교수가 주도해 이들에게 면접 점수를 허위로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대학 관계자 : 교수 스타일이 술자리에서 만나면 우리 대학원 오세요, 뭐 이런 식으로 하고서 면접 같은 거 안 와도 돼요 멘트를 날리시거든요.]

심지어 두 사람은 학교 수업이 진행되는 학기 중에 외국에 다녀오고도 출석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돌 가수 조 권 역시 졸업 공연을 열지 않고 공연 팸플릿만으로 석사 학위를 딴 뒤 뒤늦게 학교 측의 요구로 영상을 찍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부는 이들에 대해서 입학취소와 졸업취소 등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 교육부 내부적으로 처분 심의회를 열어서 최종적으로 이제 처분 요구 사항을 확정을 짓고 거기에 따라 저희가 (학교에) 처분을 요구하게 되는 거 거든요.]

또, 연예인 입학과 졸업에 특혜를 제공한 교수 7명에 대해서도 징계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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