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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노르딕스키 대표 팀, 눈발 속 첫 공식 훈련

소환욱 기자

입력 : 2018.03.05 16:35|수정 : 2018.03.05 16:35


▲ 맨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의현, 서보라미, 이도연, 권상현, 최보규 선수의 가이드, 최보규, 이정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노르딕스키 대표팀 선수들이 평창 도착 후 첫 공식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습니다.

한국 장애인 크로스컨트리스키 '간판' 신의현을 비롯해 이정민, 최보규, 권상현과 서보라미, 이도연 등 6명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2시간 정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강도 높은 담금질을 했습니다.

강원도 평창과 정선 등지에 큰 눈이 내려 알파인스키 훈련이 취소됐지만, 평지를 달리는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선수들은 눈발이 간간이 날리는 가운데 스키를 타고 정규경기 코스를 돌며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그제 밤 평창에 도착한 노르딕스키 대표팀의 첫 공식 훈련입니다.

안방 대회에서 한국 동계패럴럼픽 출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신의현은 훈련을 마친 후 "첫 공식 훈련인 데다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몸이 무거웠지만 훈련을 마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이 상쾌하다"며 전했습니다.

신의현은 "월드컵에서 경쟁했던 다른 나라 선수들을 만나 반가웠고, 특별히 나를 견제하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신의현은 이번 대회 크로스컨트리 좌식 부문 중거리 7.5㎞와 장거리 15㎞,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7.5㎞, 중거리 12.5㎞, 개인 15㎞에 출전해 금메달과 은메달 각 1개 이상을 따겠다는 목표입니다.

또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 이어 3번째 동계패럴럼픽에 참가하는 서보라미는 "눈이 많이 와서 힘이 들기는 했어도 훈련을 마친 후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고, 같은 여자 선수인 이도연도 "눈이 축축한 편이라서 오르막 구간을 오를 때는 어려웠지만 이번 대회 도전에 의미를 두고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금융회사 직원 출신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이정민과 '20대 듀오' 최보규와 권상현도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기량이 급상승해 메달 기대주로 꼽히는 이정민은 "대표팀의 다른 동료와 좋은 결과를 얻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보규는 "외국 선수들이 뒤따라 오는 장면을 보니 평창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게 실감이 났다"고 전했고, 권상현은 "다치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대다운 포부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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