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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성인 남성에게 모유 팔아 수천 달러 번 여성…"문제 될 것 없다"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3.05 15:58|수정 : 2018.03.05 15:58


성인 남성에게 모유 팔아 수천 달러 번 여성성인 남성에게 모유를 팔아 수천 달러를 번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지중해 키프로스에 사는 24살 라파엘라 람브루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호텔에서 근무하는 24살 라파엘라 씨는 지난 8월 아들 안젤로를 낳았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필요 이상으로 모유량이 많았습니다. 여분으로 수축해놓은 모유 팩이 냉장고를 가득 채울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도움이 필요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남는 모유를 처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를 알게 된 한 남성이 라파엘라 씨에게 제안했습니다. 자신에게 모유를 팔라는 것이었습니다.

보디빌딩을 한다던 이 남성은 자신의 근육량을 늘리고 몸을 만드는 데 모유가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이후 같은 이유로 모유를 찾는 남성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라파엘라 씨는 본격적으로 모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두 아이의 엄마가 판매한 모유량은 무려 500L로 6천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650만 원의 수익을 남겼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전문가들은 "모유가 보디빌딩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연구 결과도 없다"며 일부 남성들의 모유 섭취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덧붙여 "모유보다 우유에 훨씬 더 많은 단백질이 있고, 식단이 건강하지 않은 여성의 모유는 오히려 몸에 좋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성인 남성에게 모유 팔아 수천 달러 번 여성최근 페이스북 그룹을 개설해 체계적인 운영에 나선 라파엘라 씨는 모유 판매를 둘러싼 주위의 시선에 대해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내 고객 중에는 성적 패티쉬를 이유로 모유를 사는 남성들도 꽤 있다"며 "안 좋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신체부위를 보여주는 등의 요구는 일절 없기 때문에 상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나는 여전히 필요한 사람들에게 먼저 기부한 뒤 남는 것만 판매하고 있다. 남편도 이런 나를 지지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의료 검진을 받으며 건강한 모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라파엘라 씨는 가능할 때까지 계속 모유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irror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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