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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집트 거점으로 중동 등에 무기장사…현금 수입 올려

이대욱 기자

입력 : 2018.03.05 12:27|수정 : 2018.03.0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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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이집트를 거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무기를 밀매해 막대한 수입을 얻어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카이로 이대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8월 이집트 당국은 북한산 로켓 수류탄을 싣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던 북한 선박 지선호를 적발했습니다.

당시 지선호에는 로켓 수류탄 3만 발이 실려 있었습니다. 3만 발의 수류탄 가격은 2천 6백만 달러, 한화로 280억 원어치였습니다.

당시 수류탄 구매자는 이집트 국영 방위산업체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유엔 보고서가 발표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이집트를 거점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 무기를 판매해 막대한 현금 수입을 올려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이집트 북한 대사관 외교관들은 이 같은 불법 무기 거래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북한과의 무기거래에 대한 경고로 2억 9천만 달러, 한화로 3천100억 원 규모의 대이집트 군사 원조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원조삭감 이후 이집트는 즉시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축소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집트에 전투기와 조종사를 지원하는 등 이집트와 오랜 기간 긴밀한 군사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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