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리 "트럼프 '北 대화 제안' 발언, 한국정부서 전해 들은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북한과의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해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으로부터 대화를 시작하고 싶다는 연락을 직접 받은 것이 아니며 한국 정부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중견 언론인 모임인 그리다이언 클럽 연설에서 "그들이 며칠 전 전화해 대화하고 싶다고 했으며, 우리도 그렇지만 비핵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비핵화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청와대의 공식 발표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리다이언클럽 연설은 역대 대통령들이 자기 비하성 발언과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전통이 있어서 발언의 진위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미 언론도 트럼프 대통령이 농담했는지 아니면 공식 북미회담이 임박했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