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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혼탁 양상…"후보에 물세례 퍼붓고 신체 공격"

입력 : 2018.03.05 05:05|수정 : 2018.03.05 05:05


이달 중순 대선을 앞둔 러시아에서 대선 후보들과 후보 진영 간에 모욕적인 도발 행위와 신체 공격이 벌어지는 등 선거 운동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여성 방송인 출신의 대선 후보 크세니야 소브착(36)이 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시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前) 소련 대통령 생일 행사에 참석하고 나오다 괴한으로부터 신체 공격을 받았다.

소브착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누군가가 나를 밀쳐 넘어졌다. '이것은 쥐리놉스키를 위한 것이다'란 고함과 함께 물도 끼얹었다"고 전했다.

난동범은 현장에서 경호원에게 붙잡혔으며 경찰 조사 결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 소속의 모스크바 시의회 의장 개인 보좌관으로 확인됐다.

이날 공격은 소브착이 지난달 28일 대선 후보 TV 토론 도중 격분해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인 '자유민주당' 후보 블라디미르 쥐리놉스키(71)의 얼굴에 물을 끼얹은 데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이달 18일로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65)과 쥐리놉스키, 소브착 등을 포함 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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