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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 중국 전인대 주석단 포함…국가부주석 유력

입력 : 2018.03.05 05:06|수정 : 2018.03.05 05:06


'시진핑의 오른팔'로 불리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5일 개막하는 제13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차 회의의 주석단에 포함돼 화려하게 복귀할 전망이다.

4일 신화망에 따르면 전인대는 이날 1차 예비 회의를 통해 190명의 주석단 명단을 확정했다.

주석단 명단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포함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모두 포함됐으며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를 끝으로 은퇴했던 왕치산 전 서기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왕 전 서기는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 부주석에 기용돼 시 주석이 조장인 공산당 중앙외사영도소조의 부조장을 맡아 외교 부문을 총괄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 2기 들어 절대 권력을 추구하면서 왕 전 서기의 복귀는 예상됐었다.

이번 전인대에서 개헌을 통해 '시진핑 사상 삽입'과 '주석직 임기 2연임 초과 금지 삭제' 등을 통해 시 주석이 장기 집권을 이어가는 데 있어 왕 전시기는 가장 필요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왕 전 서기는 시진핑 집권 1기 5년간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시 주석의 정적을 제거하는 선봉장으로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칼을 휘둘렀던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19차 당대회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내규에 따라 19기 중앙위원으로 선출되지 못하고 퇴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후난성 인민대표대회가 회의에서 오는 3월 전인대에 참석할 대표에 포함돼 정계 복귀가 유력시돼왔다.

아울러 이번 주석단에 정치국 상무위원들에 모두 포진함에 따라 당초 예상대로 리커창은 국무원 총리에 유임되고, 리잔수(栗戰書)는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汪洋)은 정협 주석, 자오러지(趙樂際)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한정(韓正)은 상무부총리,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은 사상선전 담당 상무위원이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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