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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찬 바람…중도금 등 집단대출 1년 만에 최대폭 감소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3.04 09:52|수정 : 2018.03.04 09:52


주택 분양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도금 대출 등 개인집단대출 잔액이 1년 만에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KB국민, 신한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은 2월 말 개인집단대출 잔액이 116조 9천273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천140억원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월 898억원 감소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줄어든 셈입니다.

잇단 정부 규제로 분양시장 매력이 떨어지면서 개인집단대출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이후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예전과 동일한 세대 수를 분양해도 집단대출 총액은 줄어들게 되며,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침과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추징 등을 고려하면 대규모 이주비 대출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주택담보대출 총 잔액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5개 시중은행의 2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80조3천3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5천493억원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은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KB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2%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6천641억원 증가한 203조8천3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신 DTI 도입 등으로 기존 가계대출 수요가 개인사업자 대출로 이동해 '제2의 가계부채'가 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개인사업자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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