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영국 학생들 테러 조직원 유입하려던 IS 추종자 유죄 선고

입력 : 2018.03.03 23:42|수정 : 2018.03.03 23:42


영국에서 어린 학생들을 테러에 가담시키려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자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

3일(현지시간) 보수 일간 더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마르 아흐메드 하쿠(25)는 공범 2명과 영국의 관광명소인 빅벤(Big Ben)과 타워브리지(Tower Bridge) 등을 목표로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쿠는 빅벤과 타워브리지 외에도 히스로공항, 법원, 런던교통공사,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은행 등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열린 재판에서 런던 중앙형사법원은 이들 일당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충격적인 사실은 자격증이 없는 하쿠가 수년간 교사로 근무하면서 어린 학생들을 조직원으로 육성하려 했다는 점이다.

하쿠는 런던 동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방과 후 학급 교사로 일하면서 11∼14세 청소년 55명을 가르쳤다.

그는 테러리스트 역할을 맡은 학생이 경찰 역할을 맡은 학생을 공격도록 하는 내용의 역할극을 진행하는가 하면, 사형 집행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이 IS 조직원이며, 공격에 참여할 전사들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하쿠는 다른 이슬람 학교에서도 종교수업과 체육수업을 담당했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관리인으로 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에 대해 절대 발설하지 말라고 위협해 학생들은 두려움에 떨면서도 이를 알리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