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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최고 스타 '컬벤저스', "인기 실감…행복해요"

주영민 기자

입력 : 2018.03.02 18:17|수정 : 2018.03.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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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 기자와 알아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최고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한국 컬링대표팀이 오늘(2일) 미디어 데이를 했다면서요?

<기자>

이보다 더 행복한 시절이 없을 것 같은데요, 컬링이라는 종목이 이렇게 관심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선수들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제는 인기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팬들과 기자들을 위해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했는데요, 행복한 컬링 대표팀 만나보시죠.

선수들은 경북체고 강당에서 가진 미디어 데이에 앞서 컬링을 하는 후배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는데요, 셀카 요청과 사인 요청이 이어지면서 치솟은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들어보시죠.

[김선영/컬링 국가대표 : 목욕탕 가면 제가 안경을 벗고 있으니까 못 알 아 볼 줄 알았거든요. 옆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계속 제 얼굴을 쳐다보시는 거예요. 그러다 밑에 안경 있는 거 보고 '아 맞네!']

기자회견의 화두는 역시 '영미'였습니다.

[김은정/컬링 대표팀 스킵 : '영미~' 하면 준비하라는 뜻도 있고, 영미를 많이 외칠 때는 '좀 더 돌아야 되니까 좀만 힘을 내줘' 하는 뜻도 있고, 복합적으로 제 안에서 일어나는 바람들(이죠)]

[김영미/컬링 국가대표 : 경기 때 '정말 힘든데 더 닦아야 되는데' 그런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아시아 컬링 최초로 올림픽 은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은 다시 훈련에 돌입해 이번 달 말 시작되는 세계 선수권 정상에 도전합니다.

<앵커>

이제 평창의 열기는 러시아 월드컵으로 이어져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때마침 손흥민과 황희찬 선수가 골 소식을 전해 왔다고요?

<기자>

손흥민 선수가 평창 올림픽 기간에 골 침묵을 했고요, 황희찬도 3개월 넘게 골 소식이 없었는데요, 올림픽이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 나란히 두 골씩 몰아쳤습니다.

손흥민은 로치데일과 FA컵 16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습니다. 전반 23분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골문 구석을 찔렀고요, 46일 만에 나온 시즌 12호 골이었습니다.

손흥민은 4분 뒤 페널티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는데, 무효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공을 차기 직전 잠깐 스텝을 멈췄다는 이유로 경고까지 받았습니다.

앞이 잘 안 보일 정도로 폭설이 내리는 후반에도 손흥민은 돋보였습니다.후반 14분 폭발적인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요렌테의 골을 이끌어 냈고요. 6분 뒤에는 라멜라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면서 두 골에 도움 한 개로 맹활약하며 6대 1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잘츠부르크의 황희찬도 석 달간의 골 침묵을 깨고 오스트리아 컵 SK 아우스트리아와 8강전에서 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시즌 11호 골로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습니다.

러시아월드컵은 물론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도 출전이 유력한 두 선수의 골 소식에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프로축구 K리그도 개막했는데 이동국 선수가 개막 첫 골을 넣었다고요?

<기자>

기록의 사나이답게 올해에도 기록으로 시작했습니다. 만으로 38세 10개월인데 역대 최고령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이 됐고요. 2012년에 이어서 역대 최초로 '개막 1호 골'을 두 번이나 기록한 선수가 됐습니다.

이동국은 어제 울산과 0대 0으로 맞선 후반 15분 투입되자마자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이재성의 코너킥이 수비 숲을 뚫고 넘어오자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개막 1호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 개막 1호 골입니다.

지난해부터 리그 5경기 연속골로 통산 203골째를 기록했습니다. 이동국은 후반 41분에는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주며 한교원의 골을 도왔습니다. 발리슛의 달인답게 '발리 패스'도 일품이었습니다.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으로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동국/전북 : 후반에 찬스가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을 했고, 그것을 쉽게 결정지어줘서 저희가 쉽게 이긴 것 같습니다.]

수원의 염기훈은 최초로 리그 통산 100번째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전남과 홈경기에서 이기제의 동점 골을 도왔습니다.

염기훈의 활약에도 수원은 종료 직전 최재현에게 헤딩골을 얻어맞고 2대 1로 졌습니다. 전남 유상철 감독은 6년 만에 사령탑 복귀전에서 환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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