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뉴스pick] 피 토하며 쓰러진 남성…도움 구하기 위해 발휘한 '기지'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3.02 11:56|수정 : 2018.03.02 11:56


공공장소에서 쓰러진 남성이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현지 언론들은 허베이성 스자좡 기차역 앞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말, 중년 남성 리 씨는 멀리 떨어져 사는 아픈 어머니를 보러 가기 위해 기차역을 찾았습니다.

마음이 급해 뛰어가던 리 씨는 갑자기 극심한 가슴 통증을 느꼈습니다. 

그는 급하게 배낭을 뒤지며 약을 찾았습니다. 몇 달 전 심장 수술을 받아 건강이 많이 약해져 있는 리 씨였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져 약을 먹을 수도,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습니다. 

결국 자리에 주저앉아 피까지 토하게 된 리 씨는 주위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그는 아픈 가운데서도 기지를 발휘해 돈뭉치를 바닥에 펼쳐놓았습니다. 
피 토하며 쓰러진 남성…돈뭉치로 관심 끌어 위기 모면해리 씨의 행동은 행인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고, 곧 순찰을 하던 경찰이 다가와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경찰 린 씨는 "처음에는 그가 술에 취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가보니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긴급의료원이 현장에 도착해 리 씨의 치료를 도왔습니다.

응급약을 먹고 서서히 회복한 리 씨는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온 뒤에 다시 여정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대부분 누리꾼은 "남성에게 아무 일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돈뭉치가 아니었어도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을까"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시나 군사망 홈페이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