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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 '대선출마' 의지 표명

정준형 기자

입력 : 2018.03.02 03:34|수정 : 2018.03.02 08:08


▲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호세프 전 대통령(왼쪽)과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 재판으로 위기에 몰린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의 룰라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사법부가 결국에는 무죄를 선고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달아나지 않고 이길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특히 노동자당 안에서 다른 후보를 내세우려는 '플랜B'가 논의되고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플랜B는 의미가 없다"며, 대선출마 강행 의지를 밝혔습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에 있는 복층 아파트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부패행위와 돈세탁 등 혐의로 9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2심 재판에서는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잇단 실형 선고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올해 대선 1차 투표일은 10월 7일이며, 여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가 10월 28일 결선투표로 승부를 가리게 됩니다.

(사진=브라질 일간지 글로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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