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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폭탄관세' 발표 늦춰진듯…외신 "애초 오늘 계획"

입력 : 2018.03.02 03:27|수정 : 2018.03.02 03: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철강 관세 폭탄' 발표가 다소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오전 11시(현지시간·한국시간 2일 새벽 1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최종 규제조치를 전격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철강·알루미늄 업계 최고경영진들과의 백악관 간담회가 긴급 소집됐고, 이는 규제조치 발표를 위한 것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은 보도한 바 있다.

통상 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즈' 역시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1일을 발표 시점으로 특정했다.

그렇지만 일단 1일 중에는 발표가 나오지 않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통상 관계자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알루미늄 수입규제 조치가 1일에는 발표되지 않는 쪽으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부 규제조치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주변 인사들에게 모든 국가의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 제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물리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상무부가 제시한 3개 규제 방안 가운데 '모든 수입제품에 대한 일률적인 24% 관세'에서 1%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이다.

다만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최소 24%의 관세를 부과하는 안에 관심을 보인다"고도 보도했다.

우리나라로서는 이런 방안이 채택된다면 한국을 포함한 특정 12개국에 대해 53% 이상 초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되는 셈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브라질 등도 특정제재 대상 12개국에서 '탈출'하기 위해 무역 수장들을 워싱턴DC에 보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등을 만나는 등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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