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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경찰 "트럼프 노벨상 허위추천 의혹 관련 FBI 접촉중"

입력 : 2018.03.02 03:27|수정 : 2018.03.02 03: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허위추천' 의혹을 수사 중인 노르웨이 경찰은 1일(현지 시간)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일환으로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 추천권자의 명의를 도용한 허위추천 의혹이 있다며 노르웨이 경찰에 신고했다.

올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명목상으로 미국의 한 인사가 했으며 추천 이유로 '힘에 의한 평화'를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슬로 경찰 핵심관계자는 이날 노르웨이 경찰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도움을 받기 위해 FBI를 접촉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오슬로 경찰과 FBI 관계자들의 회의는 내주에 예정돼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언론에 "우리는 서류 위조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용의자의 신상에 대해선 밝히기를 거부했다.

서류위조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범인은 수년간 징역을 살게 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노벨위원회는 이미 한 달 전께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 허위 추천 의혹에 대해 경찰과 접촉했고, 경찰은 작년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후보 추천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을 제보받았다.

앞서 노벨위원회 측은 금주 초 노르웨이의 NR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과 관련해 허위추천이라고 믿을 수 있는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모두 329명이 추천돼 사상 두 번째로 많다고 노벨위원회는 밝힌 바 있다.

노벨상 추천 권한은 전 세계 정상이나 국회의원, 내각 각료, 역사·사회과학·법률·철학·신학·종교 분야 교수, 역대 노벨상 수상자 등으로 제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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