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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평창동계올림픽서 '마늘 소녀' 최고 주목받은 스타"

김형열 기자

입력 : 2018.03.01 12:15|수정 : 2018.03.01 12:15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영웅 중 하나로 '팀 킴'으로 유명한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을 꼽았습니다.

IOC는 홈페이지에 "이번 23회 동계올림픽에서 '마늘 소녀'로 불리는 5명으로 이뤄진 한국의 막강한 여자 컬링대표팀보다 더 크게 주목받은 스타는 거의 없다"며 "이들이 마늘 주산지인 경북 의성 출신이어서 '마늘 소녀'라는 별칭을 얻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확고부동한 스킵 김은정이 이끄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들은 모두 김 씨 성(姓)을 지녔고, 평창올림픽에서 세계 정상권 팀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한국에 영감을 불어넣어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덧붙였습니다.

IOC는 "여자 컬링대표팀이 비록 결승에서 스웨덴에 패했지만, 그들의 은메달은 기념비적인 성적이자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조국에 안긴 메달"이라고 평했습니다.

IOC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추가해,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최다인 15개의 메달(금8·은4·동3)을 획득하고 은퇴한 노르웨이 크로스컨트리 스타 마리트 비에르옌을 영웅의 맨 윗자리에 올렸습니다.

또, 서로 다른 2개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에스터 레데츠카(체코)와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도 평창을 빛낸 영웅으로 꼽았습니다.

레데츠카는 여자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두 종목을 석권해 체코의 국민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선수가 서로 다른 두 종목에서 금메달을 모두 딴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테르모르스는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두 종목에서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금메달,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 밖에도 3관왕에 오른 '바이애슬론 황제'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 역대 빙속에서 딴 올림픽 메달을 11개로 늘린 네덜란드 대표 이레인 뷔스트,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8년 만에 왕좌를 찾은 숀 화이트(미국), 역대 동계올림픽 통산 1천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66년 만에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을 2연패 한 하뉴 유즈루(일본) 등도 평창이 낳은 영웅에 꼽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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