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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조직위, 내달 3일까지 '동계패럴림픽 체제'로 전환

입력 : 2018.02.28 14:45|수정 : 2018.02.28 14:45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가 다음 달 9일 동계패럴림픽 개막에 맞춰 빠르게 조직 체제를 전환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장애인 선수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차질없이 치르기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조직위는 내달 3일까지를 '전환 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안에 패럴림픽 개막 준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환기 운영의 추진 원칙은 '전환은 최소화, 통합은 최대화'이다.

비장애 올림픽은 15개 종목에서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지만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6개 종목에 걸쳐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레이스를 펼치기 때문이다.

선수촌은 평창선수촌만 운영한다.

경기장 수도 15개 경기장에서 4개 경기장으로 줄어든다.

장애인 아이스하키(강릉하키센터)와 휠체어컬링(강릉컬링센터)은 기존 경기장을 그대로 사용한다.

그러나 장애인 알파인스키와 스노보드는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함께 열린다.

또 장애인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하루씩 교대로 개최된다.

경기장 시설의 엠블렘을 비롯한 대회 이미지도 패럴림픽에 맞춰 교체 중이다.

선수가 비장애인올림픽 92개국, 2천920명에서 패럴림픽 49개국, 570명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함에 따라 대회 운영 인력도 종전 5만5천720명에서 2만9천66명으로 준다.

조직위 관계자는 "종목과 선수 수가 줄면서 대회 운영 인력이 조금 감소하지만 '동일 인력이 두 대회를 치른다'는 원칙에 따라 경기 진행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장애인 선수들과 관람객들이 경기와 이동 등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선수단 수송을 위해 1천765대의 버스를 투입한다.

이 가운데 선수들이 휠체어를 타고도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는 44대가 포함됐다.

또 휠체어리프트 버스 46대와 휠체어리프트 미니밴 139대도 선수 수송을 위해 가동한다.

아울러 선수나 관람객이 경기장 안에서 이동에 불편이 없도록 경사로 등의 안전을 확인하는 한편 공중화장실 등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설치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선수촌 안의 모든 공간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기준과 국내 법령에 맞춰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선수와 관람객에게 최상의 보행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런 내용의 평창 동계패럴림픽 준비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날 총리실에 보고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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