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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성추행 극단 대표…경찰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

조민성 기자

입력 : 2018.02.27 11:43|수정 : 2018.02.27 11:43


▲ 전주연극협회 소속 배우 송원(31)씨가 과거 몸담았던 유명 극단 '명태' 최경성 전 대표의 성추행 사실을 고백하며 울먹이고 있다.

경찰이 여배우 송원(31)씨를 성추행한 극단 '명태' 전 대표 최경성(50)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송씨 뿐 아니라, 극단 내 다른 여배우들도 성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전날 기자회견을 마친 송씨를 만나 최 전 대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최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만 2010년 송씨가 최 전 대표로부터 당한 성추행은 처벌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형법상 강제추행 공소시효는 10년이지만, 범행 당시에는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되지 않아 피해자가 사건 발생 6개월 안에 고소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었습니다 .

2013년 6월부터 성범죄 친고죄 규정이 폐지됐으나 소급 적용은 되지 않아 최씨 범행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처벌이 가능할지는 불분명하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극단 내 나 말고 다른 피해자가 더 있다"는 송씨 진술이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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