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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이 한국 GM 경영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요구한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과 관련해 정부가 지정 여부는 신차 배정 등 신규 투자계획에 달려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한국 내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보이라는 겁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GM은 한국GM의 경영 개선을 위해 한국GM 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우리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되면 최초 5년 동안 법인세를 100% 감면받는 등 엄청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외투 지역 지정 요건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며 "신차 배정과 관련한 GM의 투자계획이 어느 정도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제일 중요한 것은 신차 모델과 성격이며 우리나라에서 최소한 5년 이상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시장 경쟁력 있는 모델을 투입해 오랜 기간 충분한 물량을 생산한다는 확실한 약속 없이는 GM의 요구사항을 곧이곧대로 들어줄 수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지난주 우리 정부의 이른바 3대 원칙을 전달받은 GM 측은 일단 이달 만기가 다가온 한국GM의 차입금 7천억 원 회수를 보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신차 배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신규 투자계획은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GM의 글로벌 신차 배정 일정은 다음 달 초로 예정돼 있는데 GM이 얼마나 실효성 있는 계획을 내놓느냐가 한국GM 회생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