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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에게 성추행 당해" 청와대 청원…김어준 측 '황당'

입력 : 2018.02.27 08:10|수정 : 2018.02.27 08:23


방송인 김어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어준에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여성은 "과거 김 씨가 총수로 있는 딴지일보에서 일했다. 그에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다가 올린다”며 “이러한 사실을 폭로하면 큰 피해를 준다고 한다. 김씨를 성범죄로 고소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진상을 조사해달라"라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한 청원인은 “장난으로 글 썼습니다. 그만 하세요.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위터를 통한 청원에서는 “장난으로 썼으니 동의 글 쓰지 말아달라”며 국민청원 관계자에 “삭제 좀 해달라”는 글이 오기도 했다. 마지막 글에서는 “김어준씨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글들이 동일인이 쓴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미지성추행 주장과 장난이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혼란스러워 했다. 27일부터는 ‘김어준 거짓 제보자 처벌 청원한다’, ‘김어준을 모함하는 사람들을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재되고 있다.

딴지일보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편집장은 이와 관련해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총수님(김어준)은 여성 근로자 앞에서 성적 발언을 한 적도 없고, 무엇보다 평소 딴지일보 직원과 거의 접점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김어준은 팟캐스트 '다스뵈이다' 녹화 중 미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미투 운동'을 지지해야 되겠다, 그리고 이런 범죄를 엄단해야 되겠다는 것이 정상적인 사고방식"이라며 "그런데 공작의 사고 방식으로 이걸 보면 '피해자들을 준비시켜서 진보매체를 통해 등장시켜야 되겠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진보적 지지자를 분열시킬 기회다' 이렇게 사고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투 관련 견해를 밝혔다가 대중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김어준은 성추행 의혹까지 제기돼 뜻밖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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